골프다이제스트 “홀인원 많은 곳 뭔가 다르다”

입력 2012-03-07 19:05


국내 골프장 가운데 가장 홀인원이 많이 나온 골프장은?

골프잡지 골프다이제스트 3월호가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홀인원을 조사한 결과(18홀 기준) 65개의 홀인원이 나온 경기도 용인의 골드CC 챔피언스코스가 1위로 기록됐다. 2위는 61개가 나온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코스, 3위는 53개를 기록한 에머슨CC(충남 연기군)의 마운틴-스카이코스로 나타났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올 초 대한골프협회 회원사 105곳과 골프장경영협회 회원사 143곳 등 248곳 골프장의 홀인원을 전수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골드CC 챔피언스코스에서는 2번홀(160m)에서 23개, 4번홀(120m) 12개, 7번홀(140m) 11개가 나왔다. 또 파3홀에서 가장 긴 10번홀(186m)에서 4개, 14번홀(148m)에서 15개의 홀인원이 기록됐다.

홀인원 최다 홀은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오션코스 2번홀로 무려 30개가 나왔다. 2위는 골드CC 2번홀로 23개, 3위는 대구CC 동코스 5번홀로 20개가 나왔다.

이 잡지는 홀인원이 많이 나온 홀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거리가 가까우면 홀인원 확률이 높았다. 1위에 오른 마우나오션 2번홀은 100야드 안팎에 불과했다. 또 위에서 내리꽂는 내리막홀인 경우가 많았고 그린 가운데가 오목하거나 그린 뒤가 서서히 높아지는 경사를 가진 경우도 많았다. 또 그린 모양이 앞뒤로 길쭉한 곳이 확률이 높았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지난 2005년 미국 수학자인 프란시스 쉴드박사가 계산한 홀인원 확률은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1만2000분의 1로, 3000번 라운드할 때 1번 일어나는 꼴이었다. 150야드에서는 8만분의 1, 200야드 거리에서는 15만분의 1로 거리가 확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해 국내 158개 골프장, 890개 홀에서 모두 4925차례의 홀인원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7월 1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는 한 팀에서 두 번의 홀인원이 나왔고, 7월 29일 계룡대골프장 8번홀에서는 2명이 연달아 홀인원의 행운을 안기도 했다. 또 9월 4일 소피아그린CC에서는 한 명이 두번이나 홀인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