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랭킹 30위, 톱시드 받는다… 6월부터 월드컵 최종예선 돌입
입력 2012-03-07 19:05
한국 축구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톱시드를 받게 됐다.
한국은 7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3월 랭킹에서 호주(20위)에 이어 아시아 2위인 30위에 올라 일본을 추월했다. 한국은 지난 달 34위에서 30위(751점), 일본은 30위에서 33위(740점)로 떨어졌다. 이번 랭킹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 당시 쿠웨이트를 2대 0으로 꺾은 반면 일본은 홈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 1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9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확보했다.
톱시드를 받은 덕에 한국은 강팀 호주와 다른 조에 편성되고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등 한결 유리한 여건에서 최종예선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숙적 일본이나 중동의 강호 이란(51위·574점)이 2번 시드를 받아 이들 중 한 팀과 같은 조에서 만나야 한다.
일본과의 최근 상대전적은 1무2패다.
이란도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과의 상대전적이 9승7무9패로 호각지세다. 중동 원정과 고지대라는 점에서 한국에 불리하다. 한국은 최근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만나 1대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전 대회까지 최종예선 조 추첨 시드 배정은 직전 월드컵 성적을 토대로 이뤄졌으나 이번 대회부터 조 추첨 직전에 발표되는 FIFA 랭킹에 따르는 것으로 변경됐다.
오는 6월부터 1년 동안 진행되는 최종예선은 5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0개 팀이 출전한다. 다섯 팀씩 두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치른다. 최종 예선에서 각 조 상위 두 팀씩, 총 네 팀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은 4.5장이기 때문에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