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위해 유류세 내릴 필요… 서울에 알뜰주유소 10곳 추가” 홍석우 지경장관 밝혀

입력 2012-03-07 21:45


정부가 서울시내에 알뜰주유소를 대폭 늘려 가격 인하를 유도키로 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정사업본부 물류센터, 공공기관 주차장에 ‘미니’ 알뜰주유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지를 물색한 결과 10곳 정도에 주유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주유소는 직영 등 각종 형태로 한국석유공사가 주체가 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홍장관은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일본의 석유제품 가격이 덜 오른 것과 관련 “일본은 정유사에 묶여있지 않은 독립적 주유소가 전체의 25%인 데 반해 한국은 7%에 불과해 우리도 2∼3년 안에 10% 수준까지 이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유류세에 대해 “유가인상으로 유류세 징수가 늘어났다”며 “유가인상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유류세 환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서 주유소간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최대 401원의 차이가 나고 있어 추가로 알뜰주유소가 들어서면 기름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현재 서울에서는 서오릉로 PB 코끼리주유소 휘발유값이 ℓ당 1968원으로 가장 쌌다. GS칼텍스 송만에너지 연세주유소(연희동)와 에쓰오일 신우주유소(홍은동), SK에너지 광호주유소(홍은동), SK에너지 연희주유소(연희동) 등 4곳도 같은 가격에 팔았다. 연희동 홍은동은 주유소 밀집지역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논현로에 있는 SK에너지의 동하석유주유소는 ℓ당 2396원으로 가장 비쌌다. 중형차를 기준으로 기름 60ℓ를 넣는다면 한번 주유할 때마다 서울지역에서 무려 최대 2만4000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편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중동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12년 3월 경제동향’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