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국제사회, 이란에 핵문제 대화 재개 제안
입력 2012-03-07 00:18
미국 등 국제사회가 6일(현지시간) 이란에 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국제사회를 대신해 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갖자고 이란에 제안했다. 대화 재개를 제안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다.
애슈턴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재개하자고 (이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사에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는 서한을 통해 핵협상 재개를 제안한 바 있다. 미국 등 6개국은 이란에 우랴늄 농축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애슈턴 대표는 “EU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 문제에 있어 국제사회의 오랜 우려를 덜어내며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건설적 대화의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향후 이란과 협상 시기와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서방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 활동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U와 이란의 핵협상은 수년 동안 진행돼왔지만 별 소득이 없었으며 양측의 협상은 2011년 1월 중단됐다.
한편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이란이 유엔 핵사찰팀에게 핵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군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과거 핵사찰팀에게 테헤란 동남쪽에 위치한 파르친 시설 방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