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순성 양무호 초대 함장·故 유항렬 국내 첫 도선사…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입력 2012-03-06 19:47
국내 최초 근대식 군함 양무호 초대 함장인 고(故) 신순성(왼쪽 사진)씨와 국내 최초 도선사 고(故) 유항렬(오른쪽)씨가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국토해양부와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선정위원회는 한국해기사협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고 신순성, 유항렬 2명을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순성(1878∼1944)씨는 구한말 개화파의 거두였던 박영효의 추천으로 일본 동경상선학교에 입학해 국비유학생으로 학업을 마친 뒤 1903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함인 양무호 초대 함장이 됐다. 신씨는 이후 후배양성과 해양발전에 공을 세웠다.
유항렬(1900∼1971)씨는 동경고등상선학교 졸업 후 항해사 및 선장으로 활동한 뒤 국내 첫 도선사로 34년간 3000여척의 선박을 안전하게 인천항으로 입·출항시키는 등 국내 도선업과 항만 발전에 기여했다. 이들의 흉상은 오는 5월 ‘바다의 날’에 부산 태종대공원 내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국토해양부가 국내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2009년 태종대공원 내 1336㎡ 부지에 조성했다. 그동안 신성모(전 국무총리), 이시형(전 한국해양대학장), 박옥규(전 해군참모총장), 황부길(전 한국해기사협회장) 등 4명이 헌정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