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 치어 연중 생산 길 열었다… 충남수산硏, 겨울부화 성공

입력 2012-03-06 19:28

충남도수산연구소(소장 강선율)는 2년여 연구 끝에 황복 수정란의 겨울철 부화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는 수정란 부화를 통해 황복 치어 5만 마리를 생산해 사육 중이며, 수정란 50만 립을 관리하고 있다.

황복 수정란은 그동안 5월 중순 자연산 황복을 잡아 채취했다. 300g 정도의 상품성 있는 황복 생산을 위해선 2년 정도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2월 중순 수정란을 부화시킬 수 있어 월동관리를 2차례에서 1차례로, 양식기간을 수개월 단축시킬 수 있다. 황복 치어의 연중 생산의 길을 찾은 셈이다. 또한 월동관리기간의 단축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양식어가(漁家)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황복은 국내 서해 연안에만 서식하는 최고급 어종으로, 환경오염과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1996년 환경부가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황복은 식용이 가능한 10여종의 복어류 중 최고가인 kg당 4만5000∼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보령=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