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조작 비리 현역 2명 기소로 끝날 듯
입력 2012-03-06 19:15
프로스포츠 승부·경기조작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스포츠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는 중반을 넘어섰고 이르면 다음 주 중 전반적인 수사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일 LG 트윈스 박현준(26) 선수를 재소환해 기존 진술내용과 관련한 보완수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선수가 1차 소환조사에서 혐의점 상당 부분을 인정했고, 2차 조사에서도 기존 진술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LG 트윈스 김성현(23) 선수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선수는 조만간 기소될 전망이다.
검찰은 두 선수 외에 다른 구단 현역 선수들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혐의를 인정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역 선수 2명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이번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박 2차장 검사는 “수사 결과 발표 뒤에도 프로스포츠 승부·경기조작과 관련한 또 다른 증거나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