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드림식스 ‘꿈’ 이뤄질까… 남은 4경기서 승점 11 올리고 KEPCO가 3경기 전패때 4강
입력 2012-03-06 19:18
드림식스가 한 장 남은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티켓을 딸 수 있을까.
4장의 티켓이 걸린 남자부는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의 1∼3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5위 드림식스가 1장의 티켓을 놓고 4위 KEPCO를 뒤집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양팀 4경기씩을 남긴 6일 현재 드림식스는 13승19패 승점 42를 기록, KEPCO(17승15패 승점 49)에 승점 7차로 뒤지고 있다. 산술적으로 말하면 드림식스의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드림식스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한다면 경기조작 파문으로 팀이 와해되다시피한 KEPCO를 앞지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만신창이가 된 KEPCO이지만 그동안 벌어놓은 성적과 대진일정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바로 상무 때문이다. KEPCO는 남은 4경기 가운데 경기조작 파문으로 정규리그를 포기한 상무전이 한 경기 남아있다. 상무전은 세트스코어 3-0으로 기록된다. 따라서 KEPCO는 15일 상무 전을 승리한 것이 돼 18승(15패)과 승점 52를 이미 확보했다. 드림식스와는 10점차가 된다. 삼성화재(11일), LIG손보(14일), 대한항공(17일), 현대캐피탈(21일)과의 경기를 남긴 드림식스로서는 4경기에서 최소 승점 11점을 확보하고 KEPCO가 삼성화재(7일), 대한항공(10일), LIG손보전(18일)에서 전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드림식스가 승점 11을 확보한다는 것은 전승을 의미한다.
최근들어 LIG손보와 KEPCO를 꺾고 선전하고 있는 드림식스는 삼성화재 등 1∼3위 팀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현실적으로 전승하기란 불가능하다. 드림식스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2승3패를 올렸을 뿐 삼성화재에는 5전전패, 대한항공에는 1승4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다만 삼성화재가 7일 KEPCO전에서 승점 3을 보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면 1∼3위 팀들이 사실상 포스트시즌 체제로 들어가게 돼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KEPCO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 2를 먼저 따낼 때도 드림식스의 꿈은 좌절된다. 주인도 없이 선전하고 있는 드림식스로서는 용병 부재가 끝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