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은정 검사 추가조사 필요”… 진술서에 기소청탁 받은 내용 담긴 듯
입력 2012-03-06 19:15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서를 확보한 경찰이 박 검사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돼 현직 검사 신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6일 “박 검사의 진술서가 한 장 반 정도여서 세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어떤 형태로든 더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당국 관계자는 6일 “박 검사의 진술서에는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 전화를 받은 정황과 김 판사가 검찰이 비판 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하면 법원에서 그 다음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는 의미의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검사의 진술서에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취지가 담겨있다는 의미다. 김 판사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이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에서 김 판사가 2005년 서울서부지법 재직 때 나 전 의원이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것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달라고 당시 서부지검 검사에게 부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기소 청탁과 관련해 김 판사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면조사를 벌였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