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보다도 못한 한국 여성 사회경제적 지위… 아·태 14개국 중 13위 기록
입력 2012-03-06 18:54
한국 여성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여성들 중 사회경제적 지위가 바닥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터카드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 국가 여성들의 고등교육 등록, 여성기업인 수, 경제활동 참여 등의 항목을 종합한 여성사회진출지수에서 한국 여성들이 63.5점에 그쳐 13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대상 14개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이다. 100점을 기준으로 100점보다 낮으면 남성 진출이 더 많고 100점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63.5점은 남성의 사회진출자 수 100명당 여성은 63.5명이라는 뜻이다.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로 83.3점이었으며 뉴질랜드가 83.1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심지어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68.3점), 인도네시아(67.9점)보다도 뒤처졌으며 힌두교 국가인 인도(48.4점)만 제쳤다.
특히 대학 이상 고등교육 등록과 기업·정부 고위직 참여 부분에서 한국 여성들의 진출지수가 현저히 떨어졌다.
고등교육 등록의 경우 한국은 73.1점으로 나머지 13개국 평균치인 112.6점에 턱없이 못 미친 13위였다. 기업·정부 고위직 진출 부분에서도 17.3점으로 일본(15점)을 가까스로 누르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