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재건축… ㎡당 3000만원 붕괴 조짐

입력 2012-03-06 18:50

부동산 시장 침체와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3.3㎡당 가격 3000만원 선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16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3055만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액수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2006년 4분기 3562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2893만원)를 제외하고는 매 분기 3000만원을 웃돌았다.

서울 부동산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1분기 3386만원, 2분기 3324만원, 3분기 3266만원, 4분기 3209만원(이상 3.3㎡당 평균 매매가)으로 최소 3200만원은 넘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강남구 개포 주공단지 등을 중심으로 소형주택 비율 확대, 용적률·종상향 보류 등 규제 위주의 재건축 정책을 본격적으로 내놓으면서 내림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정부의 12·7 부동산 대책 직후인 지난해 12월 둘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11주 동안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1.48% 떨어졌다. 특히 최근 2주일 동안 각각 0.10%, 012% 하락해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떨어져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