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 임박… 정치테마주 줄줄이 폭락

입력 2012-03-06 18:54

금융당국의 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령메디앙스는 전날보다 8.73% 내린 1만6200원에, 아가방컴퍼니는 12.86% 떨어진 1만22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문재인 테마주’도 폭락했다. 바른손은 전날보다 12.89% 하락한 5270원에, 우리들생명과학은 10.17% 내린 2120원에, 우리들제약은 하한가(14.75%)로 폭락해 1445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특히 바른손은 5일 연속 하락했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1.60% 내린 8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과 5일 1% 안팎으로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계속 하락세다. 한때 16만원대까지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50% 가까이 폭락한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치 테마주들이 이상 급등현상을 보였다”면서 “관련 테마주들의 가격이 너무 오른 상태라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융당국 조사까지 겹쳐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초부터 테마주에 대한 본격조사를 벌여 지난달 27일 1차 조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넘겼고, 금융위는 다음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앞서 긴급조치권을 발동해 정치테마주 작전세력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