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확정 45곳서 격돌… 종로·부산사상 ‘빅 매치’
입력 2012-03-06 22:02
양당 4·11 총선 대진표(3월6일 현재)
4·11 총선의 여야 맞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6일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모두 공천을 확정한 지역구는 45곳. 이 가운데 ‘정치1번지’ 종로와 ‘낙동강 벨트’의 핵으로 떠오른 부산 사상이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두 지역의 승패에 따라 총선 정국은 물론 대권 향방마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로에는 각각 6선과 4선의 여야 거물의원이 정치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친박계 최다선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인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당 대표와 전북에서 내리 4선을 한 정세균 의원은 둘 다 모두 지역구를 떠나 서울에서 붙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5일 새누리당 2차 공천 발표 뒤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43.0%, 정 의원이 32.3%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 사상은 야권의 유력한 차기대권주자와 20대 새내기 여성이 맞대결을 벌이는 구도다. 그러나 일찌감치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문재인 상임고문은 새누리당이 자신의 상대로 정치 신인이자 27세의 손수조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대권가도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KSOI의 여론조사에서는 문 이사장(47.1%)이 손 후보(34.2%)를 앞섰다.
인천의 최대 관심지역 중 한 곳인 서·강화갑에서는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에 분루를 삼켰던 민주당 김교흥 전 의원이 설욕전을 벌이게 됐다.
충북의 정치1번지인 청주 상당은 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와 민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충청권 민심을 놓고 대결한다. 강원 홍천·횡성의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민주당 조일현 전 의원은 무려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두 사람은 17대 총선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