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울 동대문을 공천될 듯… 나경원·신은경은 탈락?

입력 2012-03-06 23:35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 작업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남은 지역구 공천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7일 발표될 3차 공천에서 26개 현역의원 지역구의 절반가량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친박근혜계 ‘피의 수요일’?=지금까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46개 지역구 가운데 3분의 2 정도인 149곳의 공천을 확정하거나 경선 일정을 정했으며 97곳의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차례 공천에서 지역구 현역의원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곳은 총 26곳(총선 불출마 지역 제외)으로 수도권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남권에 속해 있다.

따라서 친박근혜계 기반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표될 3차 공천의 대세는 ‘친박 대폭 교체’가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6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영남권에서 현역의원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풍(盧風·노무현바람)’이 거센 부산·울산·경남(PK)은 정의화(부산 중·동), 안경률(부산 해운대·기장을)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TK에선 불출마 4명을 포함한 최소 7명의 현역의원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영남권에서는 부산의 정의화 유기준(서) 허원제(부산진갑) 이종혁(부산진을) 이진복(동래) 김정훈(남갑) 김무성(남을) 박민식(북·강서갑) 안경률 박대해(연제), 대구의 서상기(북을) 이한구(수성갑) 주호영(수성을), 울산 최병국(남갑), 경북 이인기(고령·성주·칠곡), 경남 김학송(진해) 여상규(사천·남해·하동) 등 현역의원 17명의 공천이 보류된 상태다.

◇홍준표 ‘맑음’, 나경원·김무성은 ‘흐림’=홍준표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최고위원,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 ‘거물 3인방’의 운명도 초미의 관심사다.

당에서는 홍 전 대표의 경우 원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에서 공천장을 받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공천위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이 제기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그와 공천 경쟁을 벌이는 신은경 전 KBS 앵커 외에 제3의 인사가 서울 중구에 전략공천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 전 원내대표는 ‘현역의원 하위 25% 컷오프’ 경계선에 놓여 공천이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오면서 3차 공천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