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해도 주름·트러블… 피부타입 맞게 고르셨나요?

입력 2012-03-06 18:19


“여성들의 꿈,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는 꼼꼼한 클렌징에서 시작된다.”(김승원) “클렌징, 메이크업의 처음이자 끝이다.”(이경민)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한결같이 클렌징을 강조한다. 클렌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클렌징 전문브랜드도 생겨나고, 브랜드마다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애경은 색조침착 방지효과가 있는 ‘포인트 클렌징 엑스퍼트’, 해피바스는 천연 세안제 솝베리를 주재료로 한 ‘솝베리 클렌징’을 내놓으면서 각각 9가지를 선보였다. 폰즈는 물로 씻어낼 수 있는 클렌징 크림 등 4종을 새로 출시해 지난해 내놓은 10개 제품까지 포함해 14종이나 된다. 이들 제품은 대체로 클렌징 크림과 폼이 각각 건성과 지성으로 나뉘어져 있고, 오일과 무스 타입의 클렌징, 스크럽, 눈과 입술 전용 리무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종류가 필요한 걸까?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비누보다는 전문 클렌저를 사용해야 하고, 또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클렌저를 계속 쓰면 피부가 상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다양한 제품 중에서 골라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누의 세안성분인 지방산은 수돗물에 포함된 칼슘 마그네슘과 결합해 칼슘염과 마그네슘염을 만드는데, 이는 물에 잘 녹지 않고 피부에 남아 자극을 줄 염려가 있다고. 지성 피부를 가진 이들이 건성 피부용을 장기간 사용하면 모공에 축적된 오래된 각질이 잘 씻겨나가지 않아 뾰루지가 날 염려가 있고, 건성 피부인 이들이 지성 피부용을 계속 쓰면 피부 건조증이 나타나거나 하얗게 각질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골랐다 해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승원씨는 “우선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눈과 입술의 포인트 메이크업을 지운 뒤 나머지 피부 메이크업을 지우고 세안하는 3단계로 진행하라”고 일러 준다.

포인트 메이크업은 화장 솜에 아이 리무버를 흠뻑 적셔 15초쯤 올려놓았다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점막 부위의 잔여물은 면봉으로 세심히 닦아내야 한다. 그 다음 피부 타입이나 기호에 따라 클렌징 밀크·크림·오일·티슈 등으로 나머지 메이크업을 지운 뒤 폼으로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김씨는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클렌징 제품으로 눈 화장을 지우기 위해 눈가를 자극하는 것은 눈가 주름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뷰티 살롱 ‘이경민포레’ 원장인 이경민씨는 “클렌징 오일이나 로션은 마사지 제품이 아님을 꼭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오래 문지르지 말고 가능한 한 빠르게 화장을 지워내라는 것. 특히 폼 클렌저를 쓸 때는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얼굴을 닦아내야 한다. 얼굴에 바른 뒤 문질러서 거품을 내다보면 계면활성제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낸 뒤 마무리는 찬물로 하고, 물기는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닦아낸다. 수건을 위 아래로 문질러 닦으면 주름이 생기기 십상이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