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크리스천 아카펠라그룹 ‘언더 컨스트럭션(사진)’이 ‘3월 순회공연’차 한국에 온다. 언더 컨스트럭션은 매년 3월, 봄 방학 때 1주일간 국내 또는 해외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 내한 첫 공연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개봉동에 위치한 탈북자교회 열방샘교회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한국계 최은희씨 등 18명으로 구성된 언더 컨스트럭션은 찬송가, 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언더 컨스트럭션은 하버드대의 유일한 크리스천 아카펠라 그룹으로 남녀·다인종 1∼4학년 18명으로 구성됐다. 1985년 창단된 후 하버드대 캠퍼스를 비롯, 뉴욕 워싱턴D.C. 캘리포니아 등 미국과 한국 중국 그리고 캐리비안해의 바베이도스섬 등에서 공연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사회인류학 전공 4학년인 최은희씨는 “이번 순회공연에선 한국의 여러 교회와 학교들을 포함해 저소득층 학생들,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려고 계획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지러운 남북정세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평화의 바람에 힘을 보태고자 휴전선 주변의 교회와 탈북민 학교, 교회에서도 공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더 컨스트럭션은 11일 열방샘교회·신촌성결교회·온누리교회, 12일 백마고지교회·6사단·서울역 광장 북한을 위한 기도회, 13일 하버드동창회 공연, 14일 분당순복음교회· ‘박정현의 PS I Love You ’출연, 15일 두손병원(이주노동자를 위한 병원)·서울열방교회, 16일 CTSTV방송녹화·가톨릭찬양회·오륜교회, 17일 오후 5~7시 연세대각당헌, 18일 부천온전한교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18일 출국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하버드대 아카펠라팀 3월 11일부터 내한 공연… 다인종 18명으로 구성
입력 2012-03-06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