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국가조찬기도회 독창자로 나서는 박주옥 목사 “하나님께 영광드리는 무대 감사”
입력 2012-03-06 20:48
“제 4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독창자로 서게 된 것은 너무 과분한 영광입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과 한국교회에 돌리며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도 죽전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박주옥 음악목사(46)는 8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제 4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독창자로 나선다. 그가 부를 곡은 ‘오 나의 주님’. 이탈리아 나폴리의 민요 ‘오 솔레미오(오 나의 태양)’에 가사를 직접 써서 부른다. 지난 1일에는 3·1절 구국기도회 겸 국가조찬기도회 리허설을 사랑의교회에서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3부 요인과 교계 지도자, 해외 초청 인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하는 기도회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박 목사는 기도하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박 목사는 최근 찬양집 ‘하나님의 사람’ ‘내 영혼의 옥합’을 출시한 뒤 6000매가 훌쩍 팔려나가면서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제25회 한국기독교문화대상 음악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목사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아버지가 군에서 다친 후유증으로 허리를 쓰지 못하게 되어 집은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지으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찬양하며 성악에 대한 자질을 보인 그는 성악공부에 대한 열망을 버릴 수 없어 중학교 2학년 때 가출했다. 그리고 교회에서 봉사하며 함평 학다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에 진학 하지 못한 그는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서도 성악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자 한국성서대학교에 입학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교를 졸업하고 개혁신학연구원에서 공부한 뒤 전도사로 사역을 하다 뒤늦게 안동대학교 음대 이광순 교수의 소개로 이탈리아에서 유학했다. 이탈리아 빠르마 국립음악원, 밀라노 스칼라극장아카데미, 밀라노 사립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귀국해 2004년부터 새에덴교회 음악목사로 사역중이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반드시 꿈을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일반 성악이 아닌 영적 찬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소강석 목사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