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다시 등장했다… 대구·경북지역 군소정당 ‘한나라당’으로 당명 변경

입력 2012-03-05 21:35

대구·경북 지역의 한 군소정당이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변경해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영남신당 자유평화당’(영남신당)은 선관위에 당명 변경을 등록, 법적으로 ‘한나라당’이 됐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공시한 ‘정당등록 및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 현황’ 보고서에는 ‘옛’ 한나라당인 새누리당과 ‘새’ 한나라당이 나란히 게재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당의 당명 개정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예전 당명을 이용해 ‘한나라당 향수’를 일으키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황영철 대변인은 “아무리 작은 정당이라 해도 정치 도의를 전혀 고려치 않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당명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이 필요치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새누리당도 달리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