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오하이오서 부활? 동상 제막 등 인기…관광객 견인해 경제 활력도
입력 2012-03-05 19:38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오하이오주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슈워제네거가 오하이오주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열광적인 환영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주 재정 파탄을 불러온 주역이라는 비난 속에 주지사 임기 말년에는 지지도가 고작 20%대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가정부와 바람을 피워 몰래 아들까지 낳아 기른 사실이 드러나 인기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콜럼버스에서는 슈워제네거의 거대한 동상이 제막되는가 하면 사람들이 슈워제네거의 얼굴이 그려진 단추를 가슴에 달고 다니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아무도 찾지 않던 미국 동북부 도시에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콜럼버스는 3월에 슈워제네거의 이름을 딴 ‘아널드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해 참가자와 관람객 등 17만5000명이 4200만 달러를 뿌리고 가는 경제적 효과를 누린다. 주로 역도, 보디빌딩을 중심으로 43개 스포츠 이벤트를 펼치는 이 기간에 사람들은 곳곳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힘자랑 대회 등 다양한 경기를 즐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