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개통 100년 맞았다… 다양한 문화행사
입력 2012-03-05 19:20
호남지역 교통의 젖줄 역할을 담당해 온 익산역이 6일 개통 100년을 맞는다.
익산시와 익산문화재단은 ‘과거 100년, 미래 100년’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6일에는 ‘옛 사진전’이 열리고, 5월 10일에는 ‘축하음악회’가 개최된다.
익산역은 호남·전라·군산선이 갈라지는 호남지역 대표적인 철도 요충지다. 1912년 3월 6일 호남선 강경∼익산 구간, 군산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익산역은 많은 애환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쌀과 농산품을 일본으로 내보내기 위한 수송선로로 활용됐었다. 70년대까지 호남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무엇보다 1977년 11월 11일에 익산역 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약폭발 사고가 발생해 익산시가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59명이 숨졌고, 1300여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자들 중에는 근무하던 철도공무원 16명이 포함됐다. 이재민만도 7800여명에 달했다.
최근 익산역은 KTX 고속철도 호남선로 운행에 맞춰 선상역사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의 익산 역사(驛舍)를 일부 허물고 철로 위로 역사를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익산=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