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4년내 강진 확률 50%

입력 2012-03-05 19:12

세계 도시 가운데 가장 만원이면서도 튼튼한 내진 설계로 지진에 강하다는 일본 수도 도쿄가 4년 내에 진도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50%인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3·11 동일본 대지진 1주년을 앞둔 5일 이 같은 내용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다르면 평일 진도 7.3의 지진이 도쿄만 북쪽에서 일어난다면 약 6400명이 사망하고 16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47만1000채의 가옥과 건물이 파괴되고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4배가량인 9600만t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수백만 명이 집을 잃게 되고 100만 이상 가구가 물과 가스 전기 수도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경제적으로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가량인 1조4500억 달러 경제적 손실이 야기될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는 도쿄 대지진 우려를 가상해 오랫동안 대체 수도로 550㎞ 떨어진 오사카를 고려해왔다. 그러나 워낙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10년 이상 이어온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재정난으로 대체 수도 조성을 미뤄왔다. 과학자들은 도쿄 지진 위험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