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경기력 최우선 선수 기용… 이기는 축구에 중점 둘 것”
입력 2012-03-05 18:44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같은 조가 된다면 진검승부를 해보고 싶다.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면 충분히 브라질에 갈 수 있을 것이다.”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이란은 원정이 힘들다. 고지대이고 시차가 달라 비행시간도 오래 걸린다”면서 “일본은 까다롭지만 그런 문제는 없다. 일본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이 일본에 뒤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오는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한국이 7일 발표되는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보다 높아 톱시드를 받을 것이 유력해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한 조가 될 확률은 반반이다. 최종예선은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국이 두 조로 나뉘어 올 6월부터 1년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최 감독은 앞으로 선수 구성에 대해 “최종예선에 가면 더 어려운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K리그와 해외파를 총망라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표팀은 어떤 방향을 제시하거나 색깔을 내기보다는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무표정한 인상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3골을 넣으면 웃으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3번째 골은 넣지 못 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 감독은 이어 “쿠웨이트 전에서 골이 터지지 않을 때 당장 내일 이민 갈 비행기표를 살 걱정을 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