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벌사회 실태·부작용 진단… 시사기획 창 ‘학벌사회… 대학 나왔나요?’

입력 2012-03-05 18:44


시사기획 창 ‘학벌사회… 대학 나왔나요?’(KBS1·6일 밤 10시)

매년 겨울이면 한국사회는 몸살을 앓는다.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가기 위해 해마다 수십만명이 목을 맨다. 학벌이 개인 삶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그렇다. 해마다 50만명의 대졸자가 쏟아져 나오지만 이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3만개에 불과하다. 선택받은 소수만 안정된 직업군으로 진입하고 절대 다수는 저임금 비정규직에 머문다.

이 프로그램은 학벌 사회의 실태와 부작용을 진단한다. 우선 학벌 사회를 비판하며 자퇴한 명문대 학생들, 대학수학능력시험 날 대학입시 거부 선언을 한 고3 수험생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탈출구를 찾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의 실태도 다룬다. 학벌 타파 등을 위해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도입돼 취업률은 높아졌지만 고졸자들을 바라보는 편견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전한다.

제작진은 학벌 없는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 독일과 스위스의 직업학교 취재를 통해 산학협력 모범 사례를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학벌 시대에 대처하는 구직자의 자세도 따끔하게 지적한다. 제도와 정부 탓만 하기보다 개인들도 학벌 타파를 위해 눈높이를 낮춰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