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차 공천] 문재인 대항마로 확정된 손수조 “네거티브 경쟁 아닌 정책대결 승부”

입력 2012-03-05 21:36

“새누리당 공천위의 결정을 환영해요. 당선으로 꼭 보답할 것입니다.”

부산 사상 새누리당 손수조(27·여) 후보는 5일 공천이 확정된 후 괘법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소감을 밝혔다. 4·11 총선 여야 여성 예비후보 중 전국 최연소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었다.

손 후보는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재인(59·노무현재단 이사장) 후보의 대항마로 예비후보 등록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참신하고 젊은 여성 후보라는 점과 새누리당의 ‘젊은 피’ 수혈이라는 명분과도 잘 맞아떨어져 후보로 확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손 후보는 “네거티브 경쟁을 배제하고 정책대결을 벌이겠다”며 “일명 ‘낙동강 벨트’로 명명된 부산지역 야권 바람을 차단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큰 인물이 맞다”면서도 “총선이 본격 시작되면 거품이 급격히 빠질 것”이라고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손 후보는 사상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다녔고, 특히 중·고교 시절에는 총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손 후보는 주례여고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홍보회사에서 일하다 변화와 소통을 내걸고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서울 남영동 전셋집에서 전세자금 3000만원을 빼 4·11 총선을 치루겠다는 자세다. 그는 “돈과 조직이 없어도 정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돼야 한다”며 ‘오늘 점심은 돼지국밥 5000원’ 등 매일 가계부를 트위터에 공개, 참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보험설계사인 어머니와 5t트럭 운수업을 하는 아버지를 둔 손 후보는 ‘서민의 딸’을 자처하며 남동생(25)을 유일한 선거운동원 겸 비서로 동행하고 다니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