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2년 성장률 7.5% 목표… 전인대 개막식서 제시
입력 2012-03-05 19:07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꼽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1기 5차회의가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올 전인대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며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 성(省)·시·자치구, 홍콩·마카오, 인민해방군에서 지방별, 직능별 대표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의 마지막 전인대 행사로, 오는 가을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등 제5세대 지도부에 권력이 이양될 예정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날 개막식에서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연간 성장 목표치를 7%대로 내려 잡은 것은 2004년 이후 8년 만이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GDP 성장 목표치는 8.0%였고 실제 성장률은 9.2%였다.
원 총리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작년에도 CPI 목표치는 4%였지만 최종적으로는 5.4%였던 것처럼 올해 역시 물가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공작보고는 또 도시지역 일자리 900만개 이상을 창출하고 서민용 분양 및 임대주택 700만 가구를 새로 착공하는 등 민생안정 대책을 제시했다. 특히 농촌주민들에게는 100% 노후연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