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연 기자의 건강세상 돋보기] 생동하는 봄, 개인 맞춤형 운동 찾기
입력 2012-03-05 17:50
생동하는 봄을 맞아 헬스나 자전거 등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리할 경우 급격한 생체리듬 변화로 자칫 뜻하지 않은 질환을 앓게 되거나 화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체력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고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 운동부족인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하면 관절, 근육, 인대 등 근골격계 부위가 손상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본인의 체질과 체형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질병 유무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차근차근 강도를 높여야 한다.
우선 호흡기계통 질환이 있다면 야외운동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봄에는 황사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야외운동 보다는 수영처럼 습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격렬한 운동보다는 요가나 단전호흡과 같은 정적인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환자는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일 수 있는 근력운동과 혈압 변화가 심해질 수 있는 새벽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3월에 발생하는 협심증환자의 수가 최근 6년간 연평균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봄이 시작되는 3월, 협심증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갑작스럽게 시작한 운동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자는 기온이 올라간 낮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뇨병환자는 운동 때문에 당대사가 악화될 수 있고 운동 중에 정신이 멍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면서 저혈당에 빠져 혼절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봄철운동은 부담 없이 가볍게 할 수 있고 심폐기능도 향상시키면서 체지방까지 소모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 가장 무난하다.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는 달리기,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산 등이 있다.
연령에 맞춰 종목과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10대와 20대는 줄넘기, 달리기, 축구, 농구 등 전신운동이 체력증진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10대는 신체적인 능력을 충분히 길러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줄넘기, 농구 등 성장판을 자극해 주는 운동이 좋다. 30대는 가장 왕성하게 사회에서 활동하는 시기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도 커 틈틈이, 또 꾸준히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운동을 갖는 것이 좋다. 40대 이후부터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과 성인병에 조심한다.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저하돼 있는 사람들에게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 노년층은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창연 기자 chyj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