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장 찾은 안철수…“편지 받고 마음 아팠다”

입력 2012-03-04 22:0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중인 탈북자들을 찾아 위로했다.

안 원장은 4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 단식 중인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을 방문,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많이 힘들겠지만 조그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했다”면서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편지를 받아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방문 동기를 설명했다.

이 원장은 “탈북자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안 원장 방문으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많아지면 이 나라가 변화하고, 중국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6분가량 대화한 뒤 정치참여 여부 및 사회적 약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안 원장의 이날 방문은 이 원장이 지난 2일 이메일을 통해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호소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라고 안 원장 측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중국대사관 앞에서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