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세계은행 총재직 도전”… “빈곤퇴치·경제개발 도울 것”
입력 2012-03-04 19:40
미국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57) 컬럼비아대 교수가 차기 세계은행 총재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삭스 교수는 2일(현지시간) ‘세계은행 총재를 맡겨주신다면’이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신이 금융인이나 정치인보다 세계은행 총재로서 더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삭스는 “지금까지 총재와 달리 나는 월가나 미국 정치인이 아니라 경제개발 실무자이자 학자고 저술가다”고 스스로 규정했다.
그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최신 이론과 신기술을 적극 활용, 빈곤 퇴치와 경제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스는 또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마추어가 이 자리를 맡아서는 안 된다”며 총재직에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컬럼비아대 소속 지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삭스 교수는 그간 경제개발 분야 전문가로서 유엔과 각국의 빈곤 문제에 관한 조언자 역할을 했다.
오는 6월 물러나는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후임으로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나 브라질을 위시한 신흥국은 세계은행 총재 미국 독식에 반기를 들고 있다.
세계은행은 23일까지 회원국들이 내는 각국 후보를 소수로 압축,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