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위로 플레이오프 갔다… 2011∼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감

입력 2012-03-04 19:21


부산 KT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지었고 ‘기록제조기’ 원주 동부는 ‘최소 실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KT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최종 경기에서 73대 69로 승리하면서 31승2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KT는 이날 고양 오리온스를 물리친 전주 KCC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4승2패)에서 앞서 3위를 차지했다.

KCC는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8대 82로 이겼으나 KT가 승리를 챙기는 바람에 정규리그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동부는 사상 최초로 ‘평균 실점 60점대’를 달성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동부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록 72대 78로 졌지만 특유의 ‘질식수비’를 앞세워 올 시즌 54경기에서 경기당 67.9점만 내주면서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평균 실점 60점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최소 실점은 지난 시즌에 자신들이 세웠던 70.1점이다.

이로써 동부는 올 시즌 들어 ‘한 시즌 최다 승(44승)’, ‘역대 최다 연승(16연승)’, ‘최초 8할 승률(0.815)’에 이어 ‘최소 실점’에 방점을 찍으며 대업을 완성했다.

안양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93대 77로 대파하고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고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전자랜드를 85대 76으로 꺾었다.

이날로 올 시즌 모든 경기가 막을 내리면서 프로농구 6강 대진이 확정됐다.

3위 KT는 6위 전자랜드와, 4위 KCC는 5위 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KT와 전자랜드 중 승자는 2위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KCC와 모비스 중 승자는 1위 동부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며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린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5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가진 뒤 7일 전주에서 KCC와 모비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