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 세계랭킹 1위 ‘눈앞’
입력 2012-03-04 19:21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세계랭킹 2위·북아일랜드)가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매킬로이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친 매킬로이는 공동 2위인 ‘루키’ 해리스 잉글리쉬, 43세의 노장 톰 길리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22세 1개월인 지난 해 6월 US오픈 챔피언에 2차 대전후 최연소로 등극한 매킬로이는 지난 달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하며 ‘황제’ 등극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첫날 공동 2위, 2라운드 공동 3위 등 상위권을 지켰던 매킬로이는 이날 4번 홀(파4)에서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5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3m 안팎에 떨어트려 타수를 줄였다. 18번 홀(파5)에서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에 놓인 벙커로 보냈지만 홀 3.7m 거리에 붙이는 절묘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뽑아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지만 2언더파 208타, 공동 18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이번 대회서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308.7야드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퍼트 수가 첫날 34개에서 2라운드 24개, 3라운드 28개 등으로 기복이 심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2009년 우승, 2011년 준우승의 호조를 보였던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이븐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 3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주 마야코바 클래식 챔피언 존 허(22)와 배상문(26·캘러웨이)은 나란히 2오버파 212타를 기록해 공동 52위에 랭크됐다.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과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8위(4오버파 214타)로 부진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