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원청개구리’ 복원 나섰다… 市, 서식지 보존 지원 조례 제정·실태조사도
입력 2012-03-04 18:48
수원시는 4일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서식지 보존 지원 조례는 물론 실태조사 및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수원시 서둔동 소재 농촌진흥청 옆에서 최초로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전 세계에서 경기만 주변에서만 서식하며 지명을 이름으로 가진 국내 유일의 개구리다. 이 청개구리는 짝짓기 때면 일반 청개구리와 달리 낮은 ‘윙 윙’ 울음소리가 특징이다. 환경부는 지난 1월말 수원청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 실태조사를 통해 지리산 반달가슴곰이나 북한산 오색딱따구리처럼 수원지역 대표적 깃대종(flagship species)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수원청개구리 종 및 서식지 보존 지원 조례’도 제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청개구리 보존의 날(Save the frogs day) 지정, 청개구리 음악회, 수원청개구리 캠프 등 수원청개구리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시민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환경단체 등과 함께 황구지천 지류 주변을 대상으로 서식지 실태조사를 벌이고 수원청개구리 보존·복원 사업에 필요한 기본 자료를 확보, 세부적인 사업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장안구 율전동 밤밭저수지 주변 생태공원 일부 1144㎡에 서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