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월 5일 2차 공천자 명단 발표…정두언 진수희 김을동 사실상 확정…김태호 안정권
입력 2012-03-05 00:11
새누리당이 5일 오후 2차 4·11 총선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역의원 하위 25% 컷오프’ 탈락자 30여명을 포함한 2차 공천자 명단을 최종 정리했다. 회의에 앞서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100곳이 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공천위는 경선지역 50곳 이상과 추가 전략지역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경기·인천=서울에서는 정두언(서대문을) 진수희(성동갑) 구상찬(강서갑) 권택기(광진갑) 김성태(강서을) 이범래(구로갑) 의원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30% 공천’ 공약에 따라 정옥임(강동을) 김을동(송파병) 의원 등 여성 비례대표들도 희망지역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마를 희망했다가 비례대표 TK 공천배제 결정으로 당에 거취를 위임한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수도권에 공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사무처는 서울 48곳 중 19곳을 승리가능 지역으로 자체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등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강남벨트와 양천갑 등 7곳을 ‘전통적 우세지역’으로, 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을 영등포을 동작을과 강동갑·을 등 8곳을 ‘이길 수 있는 지역’으로, 동대문을 중랑갑 도봉을 노원을 등 4곳은 ‘인물 우세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 중 상당수는 2차 공천자 발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현역 30곳 중 1차 공천지역(4곳)과 전략지역(3곳)을 제외한 23곳에서 아직 공천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인천은 12개 지역 중 1차로 4명이 확정된 데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연수)의 2차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고령·다선 의원들의 경우 공천이 불확실하다.
◇대구·경북=대구는 12곳 중 친박근혜계의 유승민(동을), 조원진(달서병), 서상기(북을) 의원 정도만 유력 공천자로 오르내린다. 수성갑(이한구)과 수성을(주호영)을 포함한 상당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될 것이란 얘기다. 검찰 소환을 계기로 불출마를 선언한 주성영(동갑) 의원 지역구에는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전략공천설이 나온다. 류 전 차관은 달서갑에 비공개 공천신청을 했다.
경북에선 김광림(안동) 의원이 공천 안정권에 들었다는 소식이다. 정해걸(군위·의성·청송), 정수성(경주), 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 의원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울산·경남=부산은 1차로 선정된 서병수(해운대·기장갑) 김세연(금정) 의원 외에 김정훈(남갑) 이진복(동래) 유재중(수영)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1차 전략지역인 북·강서을과 사상 외에 중·동(정의화 국회부의장) 연제(박대해 의원) 진갑(허원제 의원) 해운대·기장을(안경률 의원) 남을(김무성 의원) 사하갑·을은 전략공천지로 추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상은 27세의 젊은 정치신인 손수조씨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선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전략 공천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사하갑에서는 ‘문성근 대항마’로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전략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김태호(김해을) 권경석(창원갑)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조해진(밀양·창녕) 의원이 공천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고 선거구 획정으로 합구된 사천·남해·하동은 여상규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곳은 이방호 전 사무총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도전 중이다.
울산은 정갑윤(중) 김기현(남을) 안효대(동구) 의원이 공천되고 야당이 의석을 확보한 북구는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최병국 의원 지역구 남갑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상황이다.
◇충청권=홍문표(충남 홍성·예산) 강창희(대전 중) 전 의원,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전 충북지사가 2차 공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호연(충남 천안을), 윤진식(충북 충지) 의원은 단독후보지역으로 1차 공천을 받은 상태이고 충북 청주 흥덕갑과 충남 공주·연기는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