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KT 잡고 공동 3위 어깨동무…울산경기 7분간 조명꺼지는 소동

입력 2012-03-02 21:53

프로농구 3위 자리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 결정나게 됐다. 전주 KCC가 부산 KT를 꺾고 KT와 공동 3위에 올랐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경기에서 ‘더블 타워’ 자밀 왓킨스와 하승진의 활약으로 92대 75로 승리했다. 왓킨스는 21점 7리바운드, 하승진은 26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4위였던 KCC는 4연승을 질주하며 30승23패로 5연패에 빠진 KT와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3위 자리는 4일 정규리그 최종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KCC는 고양 오리온스와, KT는 창원 LG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KCC가 오리온스를 이기고 KT가 LG에 패하게 되면 KCC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 팀이 모두 지거나 모두 이길 경우 KT가 상대 전적(4승2패)에서 앞서 3위를 차지하게 된다.

KCC는 초반부터 KT를 압도했다. KCC는 하승진과 왓킨스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전태풍과 추승균의 내외곽 득점까지 터지며 줄곧 앞서나갔다. KCC는 착실히 득점에 성공하며 1쿼터를 25-14로 리드했고 2쿼터에서도 하승진과 왓킨스의 득점으로 46-33으로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울산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88대 82로 승리하며 5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3쿼터를 4분여 남기고 7분간 경기장 조명이 꺼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