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전산장애 진료·수납 등 한때 마비

입력 2012-03-02 19:09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2일 오전 전산장애가 발생해 환자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1∼2시간 이상 길어지면서 환자 16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북삼성병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전자처방전달시스템(OCS)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료, 수납, 약 처방전 발급 등의 업무에 문제가 생겨 진료 및 수납 대기시간이 순차적으로 지체됐다.

병원 관계자는 “정보전략실 직원들이 전산사고 시 대응매뉴얼에 따라 곧바로 응급조치를 실시, 1시간 뒤인 9시30분쯤 시스템을 복구해 진료 및 수납 업무가 정상화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가 몰리는 휴일 다음 날 오전이어서 환자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게 됐다”며 “외부 바이러스 침투나 해커 공격은 아니고 내부 전산망 오작동으로 일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