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르코지 봉변…바스크 대선 유세중 조롱에 달걀 세례까지 받아
입력 2012-03-02 21:45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의 바스크 지역에서 대선 유세 도중 수백명의 바스크 분리주의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이 자동차로 바욘 시내 중심가에 도착해 내리는 순간부터 지역 유권자들과 만날 예정이던 술집 ‘바르 뒤 팔레’까지 따라다니며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다.
시위자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 술집에 들어선 이후 바스크 지역에 더 많은 자치권을 달라고 연호하면서 “사르코지, 부자들의 대통령” “사르코지는 꺼져라” 등을 외쳤다. 일부는 술집을 향해 달걀까지 투척했고, 일부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대선 공약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급기야 시위진압 경찰들까지 배치되고 사르코지는 이 술집을 대피소로 삼아 한 시간가량 있다 빠져나와야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술집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시위를 비난하면서 대선 라이벌인 올랑드 후보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올랑드의 사회주의 과격분자들이 (바스크) 분리주의자들과 연계, 격렬한 시위를 통해 단지 나와 만나 이야기하려 했을 뿐인 일반인들을 테러하려 한 것에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대선 캠프 대변인인 나탈리 코시코-모리제는 사회당이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가두시위를 조직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올랑드 후보의 참모인 마누엘 발은 올랑드 후보는 어떠한 폭력도 반대하는 후보로, 이번 시위에 가담한 사회당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