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빠진 NASA… 우주정거장 지휘통제 암호 담긴 랩탑 도난당해

입력 2012-03-02 19:07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통제할 수 있는 암호가 담긴 미항공우주국(NASA)의 랩탑 컴퓨터가 지난해 분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포함해 NASA 내에서 2009년 4월부터 2년 동안 48건의 분실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0년과 지난해 5408건의 컴퓨터 보안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외신에 따르면 NASA 총괄검사관 폴 케이 마틴은 지난달 29일 미 의회에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 “지난해 3월 보안조처가 취해지지 않은 이 랩탑 컴퓨터를 분실함으로써 ISS 관련 알고리즘까지 함께 잃은 셈이 됐다”면서 “이 같은 일련의 사고로 NASA의 컴퓨터 수천대가 영향을 받았으며 금액으로 따져 7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잃어버린 또 다른 노트북에는 ‘천체 및 오리온 프로그램’과 같은 민감한 우주프로젝트 자료와 직원들의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컴퓨터 해킹은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개인에서부터 돈을 노린 범죄집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류들에 의해 저질러졌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