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홈스에 구호품 허용… 안보리 “인도적 지원” 성명 채택

입력 2012-03-02 21:46

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세력 거점인 홈스의 바바 아므르 지역에 인도주의 구호물품이 전달되는 것을 허용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히캄 하산 적십자 대변인은 “국제적십자와 시리아 적신월사 구호요원들이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고 부상자와 환자들을 철수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녹색불을 시리아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도 정부군의 공격으로부터 4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2일부터 바바 아므르 지역에서 전술적 후퇴를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지역 등에 28일째 정부군 포격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특별한 관계가 없으며 시리아 국민들은 지도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2일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또 “우리의 유일한 관심은 갈등의 해결”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정부가 점증하는 민간인 피해의 책임이 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비록 구속력은 없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 아래 시리아 관련 성명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