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다시 맞붙자” 챔프 뺏긴 에드가 도전

입력 2012-03-02 19:00

한국인의 자긍심을 듬뿍 안고 돌아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29)에게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프랭키 에드가(미국·31)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UFC라이트급 전 챔피언 에드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MMAfighting’과 가진 인터뷰에서 “난 계속 라이트급에 머물 것이다. 헨더슨과 다시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달 2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UFC 144 대회에서 헨더슨과 5라운드 내내 혈투를 벌인 에드가는 “나는 분명히 재경기를 원한다. 내가 진경기가 아니다”라며 “팬들도 나와 헨더슨이 재대결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헨더슨이나 다른 파이터를 깎아 내릴 생각은 없지만 난 나를 이겼던 상대와 재경기를 펼쳐 몇 차례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에드가의 소망이 당분간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UFC측은 최근 발표한 ‘UFC 144’ 메디컬 서스펜션에서 사투를 벌인 두 사람에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각각 헨더슨에게는 최대 6개월, 에드가에는 45일 출장정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메디컬 서스펜션의 경우 보통 미국주체육위원의 전담이지만, 지난 대회가 일본에서 개최되어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의 지시아래 UFC가 독자적으로 실시했다.

헨더슨이 최대 6개월 출장정지 명령을 받았지만 X-레이 촬영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45일 이후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UFC측은 밝혔다. 헨더슨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이 없었고 한국에 와서도 많은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건강해 의료검사 결과를 제출할 경우 한 달반 후에는 에드가와의 재대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