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직자도 사상 최고 39만6000명… 임시일용직이 34만3000명 차지
입력 2012-03-02 19:02
고용재계약에 실패하거나 해고된 근로자 숫자가 고용노동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빈 일자리 한 개를 놓고 경쟁하는 실업자 수도 9개월 만에 10명을 넘는 등 실업문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1월에 39만6000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비자발적 이직자란 고용계약이 종료된 뒤 재계약이 되지 않거나 회사의 구조조정·합병 등으로 해고된 근로자로 일종의 실직자다.
1월의 비자발적 이직자 수는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임시일용직의 비자발적 이직자가 크게 늘었다. 임시일용직의 경우 1월에 34만3000명이 비자발적 이직자가 돼 역시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비어있는 일자리 대비 실업자 수는 1월에 10.2명이었다. 이는 빈 일자리 한 곳을 놓고 평균 10명 이상이 취업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로 숫자가 증가할수록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자가 많거나 회사의 구인노력이 줄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10.7명)이래 가장 증가한 수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