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국가별로 트윗 차단정책을 발표해 전 세계 네티즌의 분노를 산 데 이어 이번에는 이용자들이 올린 트윗을 기업체에 팔기로 해 돈벌이에 너무 치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는 하루에 2억5000만 건이 올라오는 트윗을 기업체들이 분류해 마케팅 등 사업목적에 사용하기 불편한 점을 감안해 오래된 데이터들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
2010∼2011년 2년간 전 세계 트위터들이 올린 글들이 대상이다.
트위터는 런던과 캘리포니아에 소재하는 데이터시프트와 지닙사와 제휴했다. 데이터시프트는 4월부터 다른 회사들이 이들 2년치 트윗을 분석할 수 있도록 클라우딩에 기반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들 회사는 30일 이전까지 올라온 트잇만 접근할 수 있었다.
데이터시프트는 다만 이미 지워진 트윗이나 이용자들의 1대 1 메시지는 판매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새로운 트윗 정보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기업체가 미국 내에서만 700여개에 달할 정도로 트윗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다.
사용자 위치정보까지 제공되는 이 서비스가 개시되면 기업체들은 어느 지역의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분석할 수 있게 된다.
CNN은 트윗 자체가 공개된 내용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감독당국이 이를 단속하기가 까다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내 몇몇 주의 경우 이 같은 정보를 최대 6개월치만 공유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런던 소재 소포스라는 보안업체 그라함 클럴리는 “온라인 회사들이 이용자들이 어디를 클릭하고 무엇을 보며 무엇을 사는지 알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무엇을 생각하는지까지 알게 되는 것”이라면서 “무시무시한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돈맛 들린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트윗’을 기업체에 팔기로
입력 2012-03-02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