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오사카 편도 3만원”… 日 저가항공사 피치, 특가 준비

입력 2012-03-02 18:42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료 인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저가항공사들이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등 새로운 노선에 취항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측면이 크지만 일본 저가항공사와의 잠재적 경쟁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저가항공사인 피치항공은 오는 5월 인천∼오사카 노선 취항 기념으로 편도 2500엔(약 3만원)에 특가 항공권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는 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취항 기념으로 500엔(약 6000원)의 왕복항공권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벌써부터 할인경쟁이 치열하다.

이스타항공은 3월 말 오사카 노선 취항 기념으로 왕복항공료를 9만90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사카 노선에 10만원 이하 항공료는 처음이다. 후쿠오카행은 티웨이항공이 지난달 왕복항공료를 9만9000원대까지 낮춘 데 이어 제주항공이 7만9000원짜리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도쿄노선에서는 에어부산이 부산∼도쿄 항공료를 13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저가항공사들이 제시한 항공료는 부대비용이 제외된 금액이다. 제주항공의 후쿠오카행 7만9000원짜리 항공권의 실제 가격은 18만원 가까이 된다. 인천∼후쿠오카 항공료에는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출국세, 관광진흥기금 등 부대비용 10만원가량이 별도로 포함되기 때문이다. 인천∼오사카의 경우도 부대비용이 12만6700원으로 9만9000원짜리 항공권의 실제 요금은 22만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제주 주말 왕복요금이 부대비용까지 포함해 22만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행 항공료로 저가항공사를 이용해 일본을 다녀올 수 있는 셈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