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천세관 창고 100년만에 헐린다… 수인선 건설공사로 8월까지 인근으로 이전 복원

입력 2012-03-02 18:35

수인선(인천∼수원) 건설공사에 따라 철거 위기에 놓였던 옛 인천세관 창고가 100여년 만에 이전·복원 된다.

인천시는 수인선 국제여객터미널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인 중구 항동7가 세관 창고를 인근 터로 옮겨 짓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1911년 건립된 이 세관창고를 총사업비 4억4000만원을 들여 해체한 뒤 현 위치에서 40m 가량 뒤로 떨어진 자리에 옮긴다. 오는 5월 해체공사 후 8월까지 복원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 자재가 워낙 낡아 100% 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옛 세관창고는 연면적 172㎡ 규모의 단층 벽돌 구조 위에 목조 지붕이 덮여져 있다. 이 창고는 오는 6월 부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철도로 인해 헐릴 처지였다. 하지만 인천항의 지난 한 세기 역사를 간직한 몇 안되는 근대건축물이라는 점이 부각되자 시가 다른 장소에 복원키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복원공사가 끝나면 소유주인 인천본부세관과 협의해 세관창고를 개항박물관이나 세관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인천=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