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사정전·수정전·향원정-창덕궁 낙선재·금천교·부용정 ‘보물 지정’
입력 2012-03-02 18:32
문화재청은 2일 경복궁 사정전·수정전·향원정과 창덕궁 낙선재·금천교·부용정 등 고궁 문화재 6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경복궁 사정전(1759호)은 건물 양식의 독창성과 기능적인 공간 구성이 1867년 중건 당시 그대로 잘 보존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수정전(1760호)은 경회루 앞에 유일하게 남은 건물로 세종 때 집현전으로 사용하면서 한글 창제의 산실 역할을 했다. 향원정(1761호)은 건청궁 앞 연못을 파고 섬을 만들어 세운 2층 정자로 육각형 초석, 벽면, 지붕 등이 조화를 이룬 경복궁의 대표 건물로 꼽힌다.
창덕궁 금천교(1762호)는 아름다운 조각상과 문양이 돋보이는 이중 홍예교(虹霓橋·무지개형 다리)다. 현존하는 궁궐 안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태종 11년(1411) 설치됐다. 부용정(1763호)은 독특한 열십(十)자 모양 평면 바탕에 팔작지붕을 얹은 정자로 비례감이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낙선재(1764호)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가 살았던 곳으로 사대부 주택형식의 목조 건물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