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은 ‘아밥’ 천사”… 아름다운 1일 밥퍼운동 성황

입력 2012-03-02 18:09


“오늘은 당신의 기업과 음식점이 아름다운 밥퍼입니다.”

소외 계층에게 무료 급식을 해온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가 2일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 중식당 Chai 797에서 빈곤계층의 급식사업 기금마련을 위한 ‘아름다운 1일 밥퍼 천사운동(아밥)’을 진행했다. 기업체 임직원과 다일공동체 홍보대사, 자원봉사자 등이 일반 식당에서 하루 동안 손님을 접대하고 해당 식당과 기업체는 이날 나온 수익금과 후원금 등을 다일공동체에 기부하는 운동이다.

이날 식당을 방문한 손님들은 최 대표와 삼천리 한준호 회장과 김경이 부회장을 비롯 계열사 사장단, 조용근 천안함재단이사장, 이혜훈 국회의원, 강지원 변호사와 김영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유명 인사의 서빙을 받으며 흥겨운 표정이었다.

방문자들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밥퍼 입니다. 당신의 얼굴을 보니 밥맛이 납니다”라는 ‘신선한’ 인사를 받고 주문 음식의 수익금이 동남아시아 등 빈곤계층 어린이의 밥퍼사업에 사용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아름다운 밥퍼 봉사자로부터 낮 10시30분∼오후 1시30분 음식값이 선한 일에 쓰인다는 설명을 들은 손님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점심을 들었다. 한 손님은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음식을 먹으니 두 배로 배가 부르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삼천리 그룹은 이날 1004만원을 다일공동체에 후원했다.

1988년부터 빈민사역으로 예수 사랑을 실천해온 다일공동체는 국내·외 각지에서 노숙인 빈곤계층 어린이와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매일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는 일반 식당과 기업을 대상으로 굶주리는 아시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1일 밥퍼 천사운동(아밥)’을 전개 중이다.

최 목사는 “천사운동 20주년 캠페인으로 진행되는 ‘천사기업이 되어 주세요’는 2000년 유엔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의제인 새천년개발목표의 첫번째 목표인 절대 빈곤과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운동은 천사기업의 자발적인 후원 참여를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가난한 이웃들이 빈곤과 기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특히 많은 기업들의 동참은 아시아지역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워질 아시아다일비전센터 건립의 꿈을 키우고 사회공헌의 장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