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춘화 교수, 설교스피치아카데미에서 제16기 강좌 연다
입력 2012-03-02 15:53
[미션라이프] 설교의 성패, 전달력이 좌우한다
“목사님의 설교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성도들의 반응을 듣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목회자를 위한 스피치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권춘화(사진)교수가 오는 20일 서울 석촌동 목회자 설교스피치아카데미에서 제16기 강좌를 연다. 소수 정예(20명 이내)로 실시되는 이 강좌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쉽고 재미있게 또 감동적으로 전하는 방법을 가르쳐 인기를 얻어왔다.
“성령 충만한 속에서 또렷하고 분명한 메시지가 선포되면 청중은 은혜를 받고 변화가 일어나지만 말씀 전달이 시원치 않으면 청중은 지루해하고 시계만 자주 봅니다.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권 교수가 정확한 전달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종합적이다. 대부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발음입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달력이 감소될 수밖에 없지요. 다음이 호흡입니다. 말이 빠르고 느린 것이 다 호흡 때문입니다. 속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호흡인데 여기에 위트, 유머, 시선배치, 제스처 등과 잘 맞추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권 교수는 여기에 음성의 고, 저, 강, 약을 강조했다. 말의 높낮이와 강약이 없으면 말씀 전달이 밋밋하여 지루한감을 느끼게 되고 졸음이 오게 된다는 것. ‘절’, ‘구’에 변화를 주어 말씀에 신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저는 강의에서 감성표현을 많이 강조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영’을 울리는 전달은 감성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권 교수는 여기에 덧붙여 설교자의 자세, 얼굴빛, 눈빛, 제스처, 시선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오랫동안 강의한 권 교수는 대한웅변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대통령상 웅변대회 심사위원을 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을 비롯 많은 정치인들의 대중연설을 지도하기도 했다. 목회자가 된 후 목회자설교스피치 아카데미를 설립, 설교 스피치를 돕는 것을 사명으로 사역하고 있다
20일 개강되는 16기 스피치 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5시 열리며 13주 동안 연속적으로 이어진다(02-414-6091).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