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의경 55명 적발… 대구경찰 방범순찰대 소속

입력 2012-03-01 22:02

인터넷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대구지역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 55명이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인터넷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가입해 게임을 한 혐의(도박)로 모 경찰서 소속 김모(22) 상경 등 도박 금액이 300만원이 넘는 4명을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또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영창)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비교적 도박 금액이 적은 나머지 51명도 징계나 외출·외박 금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상경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부대 내 휴게실(PC실)에서 점심시간, 일과후 휴식시간 등을 이용해 인터넷 불법 스포츠도박을 했다. 실시간으로 국내외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의 스포츠 경기 한 게임에 최고 5만원을 베팅하는 등 지금까지 200차례 500여만원을 베팅했다. 나머지 의경들도 수차례에서 수백차례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의경들은 대구 4개 경찰서 소속이며, 김 상경 등 동료 부대원들이 도박을 하는 것을 보고 뒤 따라 참여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 비용은 월급이나 부모 등에게 받은 용돈을 사용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