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김성현 구속… 두차례 경기조작 혐의

입력 2012-03-01 22:03

프로야구 LG 투수 김성현(23) 선수가 구속됐다.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한 첫 구속자다.

대구지법 전우석 형사10단독판사는 1일 프로야구 경기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는 김 선수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판사는 이날 김 선수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 결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선수는 이미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26)씨에게서 사례금을 받고 경기조작에 가담했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로부터 김 선수가 넥센 소속이던 지난해 4∼5월 ‘첫 회 포볼’을 내도록 2차례 조작하고 경기당 수백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대구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지난 29일 오후 7시쯤 출두한 넥센 소속 투수 문성현(21) 선수는 3시간 정도 검찰조사를 받았다. 문 선수는 브로커로부터 경기조작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자진 신고했었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LG 소속 박현준(26) 선수는 2일 대구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 선수는 2차례 경기조작을 하고 브로커 김씨로부터 6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