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천안함사건 선거에 악용… 국민신뢰 잃어”
입력 2012-03-01 21:40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2010년 6·2 지방선거 직전에 선거용으로 악용해 국민 신뢰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민주당 대북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만약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공격받은 게 사실이라면 방어 전선이 뚫린 것이고 해군 작전사령부나 합참이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인데 앞뒤가 안 맞는 조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에 의해 피격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고문은 “모든 물체가 레이더로 탐지되고 천안함 같이 큰 배라면 언제 어디서 공격을 받아 어떻게 흘러갔는지 다 나온다. (그런 자료들이) 전부 청와대에 있다”며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금이라도 자료를 공개하고 문책할 사람은 문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과학적 자료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다”고 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처리하며 합리적 의심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