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나 그리고 넌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의 미래’

입력 2012-03-01 19:37


일의 미래/린다 그래튼(생각연구소·1만7000원)

현재 진행 중인 정보통신 혁명과 수명 증가는 제3의 산업혁명과 같은 일대 전환을 가져올 게 자명하다. 대전환이 2025년에 일어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과연 2025년에 ‘일과 인간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보여준다.

예컨대 2025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기업에 다니는 질은 하루 종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간대를 결합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질은 어떤 일이든 3분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 밀려드는 이메일과 빗발치는 휴대전화 벨소리가 집중을 방해한다. 파편화된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집중력뿐이 아니다. 동료와 농담할 시간, 여가를 찾을 시간마저도 없다.

반면 2025년 브라질에 사는 미겔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실시간으로 세계 각처에 있는 아이디어맨들과 접촉하면서 이른바 집단 지성을 구축한 미겔은 50억 인구를 능동적으로 연결해 이전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축적하고 공유한다. 이처럼 긍정적 시나리오과 부정적 시나리오를 모두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전문성을 유연한 인적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사람만이 미래의 일을 장악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런던경영대학원 교수.

정철훈 문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