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이번엔 인터폴 보복공격

입력 2012-03-01 19:17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자신들의 지지자 25명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인터폴의 웹사이트를 공격해 잠시 마비시켰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인터폴 웹사이트(interpol.int)가 28일 오후 어나니머스에 의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20∼30분간 접속이 중단됐으며, 일부 복구된 이후에도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사이버 공격 수분 전 트위터에 “인터폴 사이트가 탱고다운(Tango down)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탱고다운은 목표물이 제거됐음을 의미하는 군사용어다.

이번 공격은 인터폴이 유럽과 남미의 15개 도시에서 ‘언매스크(Unmask)’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어나니머스 가담 용의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어나니머스는 최근 수주 동안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웹사이트와 미국 등지의 경찰조직 웹사이트들을 공격해 왔으며, 하부조직인 ‘안티섹’은 지난 24일 미국의 한 교도소 도급업체 웹사이트를 해킹하기도 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